8월 9일 뉴욕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건 갤럭시 노트 9 만은 아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디바이스 생태계를 더 확장해줄 다른 제품도 함께 발표된 건데요. 자연스러운 등장인 녀석이 있는가 하면 왜 변했는지 갸웃하게 하는 녀석도 있네요.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할 두 디바이스... AI 빅스비와 갤럭시 홈 & 기어에서 바뀐 갤럭시 워치...
우선 자연스러운 등장이랄 수 있는 갤럭시 홈(Galaxy Home)입니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로 진화했다는 빅스비가 얼마나 대단할지 증명해야 할 모델입니다. 하만을 인수한 후 나오는 제품인 만큼 AKG 오디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삼발이 위에 얹힌 항아리 혹은 와인잔 같은 특이한 디자인을 하고 있더군요. 첫눈에 예쁘다고 말하기는 애매한 디자인이랄까요?
빅스비와 대화하며 정보를 얻거나 명령을 내리는 식으로 이용하게 될 텐데 삼성전자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연동되는 걸 우선 발표한 걸 보면 갤럭시 홈을 집안 가전과 사용자를 잇는 음성 인터페이스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답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도 충실한데 일단 미국을 위시한 글로벌 버전에는 스포티파이(Spotify)를 음원 제공사로 선택한 것 같더군요. 국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어디와 손잡고 음악을 들려줄지 모르겠네요. 역시 멜론일까요?
이렇게 예상 가능한 조합과 기능을 내세운 갤럭시 홈과 달리 갤럭시 워치는 갸웃하게 하는 녀석입니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건 전혀 낯설지가 않은데 그간 써온 기어 브랜드를 버리고 갤럭시 워치(Galaxy Watch)란 이름으로 등장했더군요. 이름이 바뀐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전 그 소문을 들었을 때 삼성전자가 자사의 OS인 타이젠을 더 축소하고 구글 웨어 OS 기반으로 들어가는 건가 보다 했습니다. '갤럭시 = 안드로이드'의 공식을 꽤 오래 지켜온 그들이니까요.
그런데 갤럭시 워치는 이름은 바뀌었지만, 운영체제는 여전히 타이젠(정확히는 타이젠 4.0)이더군요. 그렇다면 드는 의문. 기어란 브랜드가 대중적이지 않아서 아니면 삼성전자의 스마트 디바이스 전체를 갤럭시로 리브랜딩 하면서 그 안으로 포섭한 걸까요? 후자 쪽인 것 같기는 한데 뭔가 삼성제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의 귀환을 기대했던 제겐 그 변화의 크기가 확 작아진 느낌이네요. 공식 발표로는 갤럭시 기기들과 사용 경험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브랜드를 바꿨다고 하더군요. 뭐 갤럭시 탭 S라는 모델도 있었으니... 갤럭시로 통합하는 그림은 예정된 수순이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42와 46mm 사이에 차이는 있지만, 대략 1.2/1.3인치(360 x 360) AMOLED, 1.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 9110, 768MB(블루투스)/1.5GB(LTE) 램, 4GB 저장 공간, 5기압 방수, IP68, 밀스펙(MIL-STD 810G), 270/472mAh 배터리, 타이젠 4.0 등의 스펙을 내세웠는데요. 스마트워치의 대부분이 피트니스 트래킹에 집중하는 것처럼 갤럭시 워치도 여러 운동 모드에 대응하는 트레이닝 앱과 수면 체크와 심박 측정 등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편의 기능을 담고 있겠지만, 더 똑똑하고 세심해지긴 했어도 새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갤럭시 워치는 42mm 로즈 골드, 46mm 실버, 42mm 미드나이트 블랙 등 조금씩 다른 크기와 색상으로 출시되며 시계줄 교환이 가능하니 이번에도 줄질하면서 나만의 스마트워치로 만들어가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네요. LTE 모델도 존재하고 갤럭시 노트 9 등의 스마트폰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패드 와이어리스 차저 듀오(Wireless Charger Duo)도 출시된다니 세트로 이용하실 분들에게 괜찮은 선택지가 될 거 같습니다. 스마트워치 하면 걱정부터 되는 배터리는 42mm 모델은 45시간, 46mm 모델은 80시간 이상의 사용 시간을 알리고 있으니 한번 충전하면 3일은 버틸 수 있겠네요.@_@
갤럭시라는 브랜드 하에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묶고 같은 사용 경험을 심어줘 사용자 이탈을 막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이 새 디바이스들과 함께 잘 풀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 링크: news.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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