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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흥미롭긴 한데, 나의 미녀 마법사 사브리나가 이럴 리 없어...ㅠ_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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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흥미롭긴 한데, 나의 미녀 마법사 사브리나가 이럴 리 없어...ㅠ_ㅠ

라디오키즈 2018.12.28 06:00

1996년이었군요. 미국 ABC의 드라마 미녀 마법사 사브리나(Sabrina, The Teenage Witch)가 처음 방송된 시기가... 언제 처음 이 드라마를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드보다는 외화라는 단어가 친숙하던 시절에 KBS에서 더빙으로 방송하던 걸 봤던 것 같은데요@_@ 그때만 해도 말을 하는 검은색 고양이 살렘과 마녀인 젤다와 힐다 고모와 함께 사는 10대 마녀의 코믹한 일상을 다룬 청춘 시트콤이었죠. 미국식 유머가 적당히 섞인 밝은 하이틴풍 작품이었달까요?


하이틴 마녀가 가고 고민 가득한 10대 마녀가 돌아왔다...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그랬는데... 같은 뿌리에서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널판은 전혀 느낌이 다르네요.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Chilling Adventures of Sabrina)이란 살짝 걱정스러운 이름이다 했더니 내용은 천양지차더라고요. 분명 설정은 거의 같습니다. 주인공은 사브리나, 고모인 젤다와 힐다는 마녀, 검은 고양이 사일럼까지 아니 남자 친구인 하비의 이름까지도 기존 작품과 같지만, 발랄하고 엉뚱하고 사랑스러웠던 사브리나는 진지하고 어두워졌고 다른 인물들 역시 꽤 어둡습니다. 다들 무언가 하나 문제를 갖고 사브리나와 얽히고설킨 어두운 이야기를 풀어내는데요. 오싹한 모험이란 이름처럼 기괴하고 섬찟한 이야기들이 시종일관 이어집니다.







인간과 마녀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한 사브리나.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다 예정된 마녀로의 삶과 인간의 삶 중 어느 쪽을 택할지 고민하게 되는 그녀의 쉽지 않은 선택으로 시작한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과 함께 조금씩 살을 더하며 이야기를 확장해 가는데요. 아직 일부 6화 정도를 보고 있을 뿐이라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마녀들의 이야기에 악마가 끼어들어 충돌하는 작품이니 점점 더 어둡게 흘러갈 건 확실해 보입니다. 15세 등급이긴 하지만, 호러적인 요소도 잔뜩 가미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흥미로운 건 단순히 내용이 어두워졌다는 것뿐 아니라 여자라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던 대표적인 캐릭터인 마녀를 전면에 내세워 남성 중심의 사회와 맞서는 10대 소녀들의 연대를 보여준다는 점도 흥미로웠는데요. 그런 대립은 사브리나가 다니는 학교는 물론 그녀가 합류하길 주저하는 암흑 교회에서도 이어지는데요. 그냥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시트콤 캐릭터가 비현실적인 세계관 안에서 이전보다 훨씬 현실적인 고민을 이어간다는 게 이 새 미드의 재미 요소일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전 작품에 대한 기억이 있다 보니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진 이야기가 조금 거슬리긴 하네요. 달달하고 유머러스했던 캐릭터들이 이렇게 달라져 버리다니...







내년에는 시즌 2를 공개할 예정이고 이미 시즌 3, 4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초반 반응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남성 중심의 사회, 전통 관습에 얽매인 사회와 충돌하며 성장할 마녀 사브리나의 행보를 응원해야겠죠? 그다지 정이 가지는 않지만ㅠ_ㅠ 일단 보기 시작했으니;;; 넷플릭스를 보고 계시다면 혹시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재밌게 보고 계신가요? 이 새로운 미드가 마음에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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