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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딸들을 위해서... 정치 드라마 Contender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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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딸들을 위해서... 정치 드라마 Contender

라디오키즈 2005. 5. 8. 23:11


법정 영화가 재밌는 건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양측의 논리대결과 그에 흐려지지 않는 사건 자체를 그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늘 본 영화 콘텐더는 정치영화였다. 정치 청문회 영화였다고 해야 할까. ㅜ_ㅜ 정치판이 한창 시끄러운 요즘... 영화가 보여주는 갈등과 정의가 무엇인지는... 모니터 앞에 나를 붙잡아 버렸다.

사실 이 영화에는 이름있는 배우가 많지는 않다.
주인공인 레인 핸슨 상원의원은 '플렌즌트빌'과 '아이스 스톰'에 출연했던 조안 알렌이 그를 저지하는 하원 의장으로 게리 올드만(이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하다)이 자신의 뜻에 따랐던 젊은 의원 역에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멋진 녀석인줄 알았는데 나쁜 정치인이었던 잭 역은 TV시리즈 CSI에 출연했던 윌리엄 피터슨(CSI 라스베가스팀 반장) 등이 맡았고 제프 브리지스와 로빈 토마스 등의 낯익은 조연들이 출연했다.

영화의 시작은 우연히 강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장관이 사고로 강에 떨어진 여자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 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결국 구해내지 못하고 여자가 죽지만 이 일로 장관의 인기는 급상승한다. 때마침 공석인 부통령의 자리를 놓고 여러 인물이 거론되지만.. 대통령은 인기인이었던 장관을 뽑지 않고 레인 핸슨이라는 여성 상원의원에게 부통령직을 맡긴다. 하지만 하원의 비준을 받아야 했고 얼마전 국내에서도 있었던 인사 청문회가 개최된다.

하지만 하원의원장인 셀리의원은 물을 먹은 장관과 절친한 친구.. 쉽사리 레인을 통과시켜줄 마음 따윈 없었다. 첨예한 대립.. 하지만 청문회는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레인 의원의 과거를 문제삼아 일이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대학시절의 성관계가 문제가 되자 처음에 그녀는 부인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사건... 그녀는 점점 궁지에 몰린다.

그때 대통령이 꺼낸 카드..-_-;; 그 장관이 끔찍한 일을 저지른걸 발견한다. 어찌 그럴수가 사실 자기를 구하려고 했던 그 여성은 그 장관에게 20만 달러를 받고 물에 뛰어든 것이었다. 결국 자기 인기를 높이기위한 정치쇼 였던 것이다. 일이 만천하에 공개되지는 않지만.. 그리고 레인은 자신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은 레인 핸슨이 보여준 신념에 결국 그녀를 기용하겠다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며.. 영화는 해피엔딩~

정치판은 더럽다. 이 영화에서도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 연장에만 관심이 있어 보이고 그의 주변에 있는 참모들도 하나같이 진짜 정치꾼들처럼 정권 연장에만 관심을 보인다. 자신의 인기를 위해 정치쇼까지 벌이는 장관이 있는 다음에야 뭐 볼짱 다본거지만 말이다. 정치에서 이상을 찾으려는 풋내기 정치인도 보이고 과거의 스캔들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정치인 또한 그려진다.

한가지... 이 영화는 평범한 정치 영화만은 아니다.
그 안에 여성을 집어 넣었다. 이 영화에서 레인 핸슨은 사실 과거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 다만 그가 여성회의 소속이었고 여성회에 남성 회원을 받아들이려는 목적에서 이용됐다고 봐야 할까. 그녀는 대학시절부터 장관의 딸이었기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었던 거고 어찌어찌해서 그런..-_-;; 장소까지 가긴 했었지만 아무 일없이 빠져나왔다. 다만 그 다음 교내에 그녀를 힐난하는 소문들. 그래 성인소설들이 넘쳐났고 이 일이 후에 그녀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인터넷에 그녀의 사진이라는 것들이 뜨고 그녀가 모함하는 증언이 사방에서 쏟아진다. 하지만 그 모든 건 변질된 소문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말 만들기와 다른 사람 깎아 내기를 즐기니 말이다. 어쩌면 이런 일은 미국의 정치판이 아니고 우리 삶에서 흔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수십개의 가십기사들이 진실이 아닌체 보도되고 있다고 해도 신경쓸 사람도 없다. 아니 앞장서서 그들에게 손가락질하기 바쁜건 아닌지...

영화는 The end라는 문장 뒤에 'For our daughters'라는 문장을 또 보여준다. 그렇다. 이 영화는 정치영화 이전에 여성의 이야기이고.. '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된 우리의 딸에 대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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