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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송파 숨은 맛집 모더래잇에서 맛본 르 꼬르동 블루 출신 주인장의 일품 요리... with GeniusJW...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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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송파 숨은 맛집 모더래잇에서 맛본 르 꼬르동 블루 출신 주인장의 일품 요리... with GeniusJW...

라디오키즈 2020. 1. 3. 06:00

이것저것 잡다한 주제를 다 다루다보니 저도 종종 맛집 리뷰라며 글을 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맛'본'집 리뷰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제게도 코와 혀가 있으니 맛은 알지만, 그 맛이 다른 사람에게도 통하는 맛이냐에 대한 확신이 늘 부족한 탓에 맛집이라고 쓰고 맛본 집 리뷰들을 블로그에 조금씩 올리고 있는 건데요. 이런 저와 다르게 훨씬 진지하게 맛집 리뷰를 올리고 계신 GeniusJW님과 지난 12월 30일에 만났습니다. 2019년에 담덕01님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만난 또 한 분의 블로거로 이름을 올리시게 되었죠.(-_-^ 그게 뭐라고...)

 

 

담덕이의 탐방일지

담덕이가 생각하고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들에 대한 담덕이의 주관적인 이야기들

damduck01.com

 

GeniusJW

GeniusJW 의 Gear, 책, 맛집, Gadget, IT 리뷰

geniusjw.com

 

2019년의 마지막 즈음에 처음 만나뵌 GeniusJW님, 그리고 송파 숨은 맛집...

 

날짜와 시간을 잡고 GeniusJW님의 주 활동 무대라는 송파 쪽에서 장소를 물색하던 와중에 GeniusJW님이 추천하신 모더래잇(MoTHErate)이란 곳이 잡혔습니다. GeniusJW님도 처음 가본다고는 하셨지만, 숨은 맛집이라는 데 안 가볼 수가 없었죠. 뭔가 믿고 베팅해도 될 것 같은 느낌에 이끌려 버스에 몸을 싣고 송파로 향했습니다. 숨어있는 집이라곤 해도 카카오 맵에 잘 나와 있어서 찾아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는데요. 간판 자체는 잘 안보이긴 하더라고요. 연초록에 흰색 글자라니;;; 밤이라 안 보였다고 하기엔 낮에도 안 보일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멀리 파주에서 일을 보고 송파까지 달려오신 GeniusJW님과 판교에서 송파로 달려간 제가 만나 시작된 저녁 식사. 자. 그날의 맛본 집 이야기입니다. 벽에 알 수 없는 신뢰감의 아우라를 뿜는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졸업장(맞겠지?)이 붙어있는 걸 보면 그곳 출신이실 게 분명한 주인장이 예약해 놓은 메뉴 전에 식전 빵과 버터를 내어줍니다. 뜨거운 빵에 버터를 녹여 먹는 건 줄 알고 그렇게 먹었더니 앙버터처럼 바로 먹었어야 한다고 하시네요.ㅎ 혹시 이후 모더래잇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세요.

 

 


그다음으로 커다란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응? 새우 리조또를 예약했을 터인데... 알고 보니 GeniusJW님이 예약하셨다는 메뉴. 그렇게 제가 주문한 새우 리조또와 GeniusJW님이 주문한 까르보나라 파스타, 거기에 채끝 스테이크가 널따란 테이블 위에 놓였는데요. 가격만큼 비주얼이 준수하더군요. 먼저 나온 채끝 스테이크부터 맛봅니다. 브랜디로 만든 소스를 주인장이 직접 부어주는데 그전에 굽기 정도에 대해 한번 더 확인하시더군요. 소스를 붓고 나면 더 구울 수 없다면서요. 꽤 세심한 서비스인데 테이블이 많지 않고, 그때는 저와 GeniusJW님만 있어서 더 잘 챙겨주신 걸지도...

 

 


선홍빛을 살짝 머금고 미디엄 레어로 잘 구워진 고기는 역시 맛있었습니다. 소스 맛도 좋았고, 통후추가 살짝살짝 씹힌 것도 좋았어요. 고기엔 역시 후추죠. 함께 나온 가니시들은 살짝 투박해 보였지만, 적당히 익었으면서도 식감은 유지하고 있어서 고기와 함께 조화롭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 트레이에 나와서 빠르게 식어갔다는 걸 제외하면 흠잡을 때 없었지만, GeniusJW님은 어떻게 평가하실지. 그다음은 제가 주문한 메인(?)인 새우 리조또 차례입니다. 올리브유향이 강한 새우 리조또는 본고장의 식감을 내더군요. 아시죠? 스페인 등에서는 리조또를 할 때 우리나라처럼 밥을 짓지 않고 생쌀을 이용해 만드는 터라 온전한 밥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쌀이 씹히는 느낌이 난다는 것. 모더래잇의 리조또도 마찬가지였거든요. 물론 간 등은 상대적으로 짜게 느껴지는 스페인의 맛이 아니라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정도였고요. 새우가 크진 않았지만, 탱글해서 식감도 좋았습니다.

 

 


GeniusJW님이 주문한 까르보나라 파스타도 흔한 크림 맛이 아니라 계란 노른자와 치즈 맛이 강한 이탈리아의 정통적인 스타일이었는데 흥미로운 건 베이컨 칩을 더해 마냥 이탈리안이라기보다는 미국식으로 변한 까르보나라의 느낌도 아주 살짝 내고 있었다는 거죠. 저는 딱 한 포크(?)만 맛봐서 온전한 평가는 어렵지만, 크리미 하기보다 꾸덕하고 고소한 계란 맛과 치즈맛이 강한 꽤 맛있는 한 그릇이었다는 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따끈한 아메리카노와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이 후식으로 나왔는데요. GeniusJW님이 챙겨 오신 커피잔에 얹었다가 따끈한 김에 부드럽게 녹으면 먹으면 맛있다는 네덜란드산 캐러멜 와플, 스트룹 와플까지 챙기며 맛있는 한 끼를 양껏 무사히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뭔가 먹는 것에 집중해서 적다 보니 온통 먹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뿐이지만, 사실 이 날의 메인은 블로그로 댓글만 주고받다가 처음 얼굴을 마주하고 평소 사는 이야기, 블로그 이야기를 즐겁게 나눴다는데 있죠. 마음처럼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는 좀 더 자주 이런 시간을 가질까 봐요. 전국 방방곡곡에 사시는 블로거들을 다 만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최소한 서울과 경기권에 계신 블로거와는 만나서 수다를 떨어봐도 좋을 것 같은.ㅎㅎ 천성이 워낙 수다를 좋아하는 데다 인터넷에 빼곡히 자기 이야기나 생각을 올리기를 좋아하는 다른 블로거들 역시 한 수다 하실 거란 기대를 갖고 찾아뵐까 합니다. 분명 그분들과는 통하는 점이 많을거라 이렇게 한번 만나면 좋은 추억을 하나씩 갖게 될 것 같거든요. 모쪼록 여러분도 2020년에 이렇게 온라인에서 조금씩 친분을 쌓고 있는 블로거들과 툭하고 만나는 즐거운 기회 많이 가지시길 바랄게요. 꽤 흥미로운 시간이 되실 거예요.^^

 

PS. 시간되시는 블로거 여러분 올해 함 뵈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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