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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 즐거움을 찾던 가상 세계가 사람 냄새나는 공간으로, 그런데 우리의 미래는 아니겠지? 본문

N* Culture/Movie

레디 플레이어 원... 즐거움을 찾던 가상 세계가 사람 냄새나는 공간으로, 그런데 우리의 미래는 아니겠지?

라디오키즈 2019. 11. 21. 06:00

대기근에 시달려 인류가 몰락한 후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게 가상현실 세계라면 뭔가 씁쓸할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같은 속도로 가면 왠지 우리의 미래 모습이 될 것 같은 영화의 암울한 배경.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이 그리는 가상 세계 오아시스는 이름 그대로 팍팍한 일상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가상공간입니다. 그곳의 창조주 할리데이가 남긴 3개의 열쇠를 찾아 떠나는 모험.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어쩌면 그 모험 자체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억팔이와 디스토피아 가운데서 찾은 희망찬(?) 미래, 레디 플레이어 원...


시작부터 쏟아져 나오는 온갖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이 낯익다 못해 추억을 마구 소환해대거든요. 드로리언, 킹콩, 배트맨, 배트카, 아키라 오토바이, 아이언 자이언트, 메카 고지라 등 다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캐릭터의 향연. 영화를 다시 보면 처음 발견한 게 분명 있을 것처럼 깨알 같은 캐릭터, 음악 등 비디오가 라디오를 죽이던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대중문화, 아니 B급 문화까지 포함한 그 시절의 아이콘들이 가득합니다.

 


현실에서 벗어나 가상 세계라는 신천지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가득한 미래. 함께 모여 게임을 하고 승부를 겨루고 웃고 떠드는 밥먹고 화장실 가는 걸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게 가능하다는 오아시스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 세계인이 함께 이용하다 보니 그 안에서 자신들의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는 IOI 같은 사악한(?) 회사도 존재하지만, 삶 전반에 영향을 주는 가상현실 플랫폼이라면 그런 게 없을 수 없겠죠. 결국 우리 삶이라는 게 그런 모습이니까요.

 

 


할리데이의 유언을 좇으며 오아시스에서 열쇠를 찾아가는 이들. 그리고 그들보다 먼저 열쇠를 찾아 오아시스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고자 하는 IOI. 이 둘의 대립이 영화를 이루는 큰 줄기인데요. 가상현실을 즐기면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이들과 가상 세계 자체를 지배하려는 자들의 대결은 나름 쫀쫀하게 이야기를 잡아줍니다.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거대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 보다 보면 살짝 예상되기도 하지만, 적당한 반전도 포함해서 말이죠.

 

 


문제는 현실에서의 관계가 어려워 가상 세계를 만들었다는 할리데이의 이야기가 묘하게 와 닿았다는 건데요. 평소에도 아주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라서 그런지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 가상의 세계를 만들 정도는 아니라도 어딘지 공감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럼에도 진짜 현실이 함께 정을 나누고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그곳이 실제여서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공감하는 와중에 영화가 끝나더군요.ㅎ

 

 


명확한 선악 구조부터 이야기의 얽개까지 조금은 구식 감성이 있는 이야기였지만, 복고와 현대적인 것들을 조화롭게 펼치며 레트로 감성에 흠뻑 젖어들게 만들어 줬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요소들을 충실히 배치한 것도 좋았고요. 하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애초에 ET로 외계인을 배운 제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을 그냥 넘길 수는 없었죠.(이제서야 봤다는 건 죄송할 일이지만) 최신 기술로 그 시절의 추억을 구현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었습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웨이드 와츠(타이 쉐리던) 역시 유일한 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는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이다.어느 날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괴짜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

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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