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다양한 스타일과 특성을 지닌 키보드가 나오고 있고, 종종 개인에 맞춰진 커스텀 모델들까지 등장하고 있는데요. 기계식이냐 아니냐를 떠나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최적화된 키보드를 쓰고 싶다는 니즈는 예전부터 있었죠. 그런 만큼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아이디어 넘치는 키보드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높은 가격 등의 이유로 성공한 사례가 없었는데요.-_-;;
E-잉크로 각각의 키를 원하는 형태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키보드...
CES 2019에서 네메이오(Nemeio)가 선보인 제품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들의 전자 잉크 키보드(E-ink Keyboard)는 각각의 키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전자 잉크를 사용합니다. 과거에 OLED 등을 사용했던 것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81개의 키를 가진 이 키보드를 쓴다면 사용자가 포토샵을 쓰는지 오피스를 쓰는지에 따라 버튼을 다르게 배치할 수 있고, 언어도 바꿀 수 있고, 이모티콘 디자인까지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궁극에 가깝죠. 또 블루투스로 연결하도록 되어 있어 PC나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TV 같이 다양한 기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하지만, 완충 시에도 하루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빈약한 배터리도 그렇고 키 배치나 숫자 키패드가 없다는 점, 사용자마다 선호가 분명한 키감이 좋을지도 살짝 의문이네요. 아직 개발 중인 상태고 올여름에 300~500달러 정도(34~56만 원 정도)로 출시될 거라는 데 그 가격이 경쟁력이 있을지도... 아무튼 아직까지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적잖은 키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관련 링크: Nemei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