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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연남동에서 만나는 스페인~ 짜지 않아 더 좋았던 스페인 가정식 식당, 돈키호테의 식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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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연남동에서 만나는 스페인~ 짜지 않아 더 좋았던 스페인 가정식 식당, 돈키호테의 식탁...

라디오키즈 2018.12.27 06:00

유럽 음식에 대한 제 기억은 일단 대체로 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음식이 짜다는 통념을 깰 정도로 짭조름을 넘어 물을 찾게 했던 유럽 음식에 대한 기억은 스페인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그래서 스페인 가정식을 전문으로 한다는 돈키호테의 식탁(La mesa del Quijote)도 음식이 좀 짜지 않을까 살짝 우려가 있었죠. 다행히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덕분인지 전혀 짜지 않았지만요.^^


연남동 주택가에서 만나는 스페인 가정식 혹은 파티 음식... 돈키호테의 식탁...


연남동 주택가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돈키호테의 식탁은 소설가 천운영이 오너 셰프로 운영하는 곳으로 연남동에 있는 식당들이 대부분 그렇듯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 일반적인 식당과는 조금 다른 구조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손님을 맞이하더라고요. 회식으로 간 거라서 메뉴 가격도 모르고 그냥 밀려 나오는 음식들을 맛보기 바빴는데 스페인 요리치곤 지나칠 정도로 심심한(!!) 이색적인 경험을 했네요. 아무래도 한국식으로 살짝 변화를 준 것 같더라고요.












식전 빵에 이어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게 치즈와 스페인 햄인 하몽이 나왔고, 뒤집은 양송이에 베이컨 칩을 얹은 것 같은 요리, 가지 요리와 샐러드, 조개찜 등등 뭔가 계속 나오는 데 스페인 요리를 경험해 본 게 많지 않아서(그나마 빠에야 같은 뻔한 거나 주로 먹어왔으니;;) 요렇게 안주 중심으로 준비된 요리들은 낯설더라고요. 술은 와인 두 잔도 채 안 마신 것 같지만, 함께한 동료들과 나누는 이야기가 길어진 만큼 앞서 나온 접시가 비어 가고 새로운 접시에 흥미로운 메뉴들이 등장하는 식이었죠.












그냥 평범하게 이 곳에 식사를 하러 갔다면 아마 이런 메뉴들을 만날 일은 없었겠죠. 하지만, 이 곳은 가정식이라고 해도 식사보다는 안주 등 파티 음식에 더 방점을 찍은 곳 같더라고요. 식사 메뉴가 없는 건 아니지만~ 20여 명 정도 되는 저희 일행이 다 빌려서 쓸 수 있을 정도로 테이블 숫자도 많지 않고 공간도 넓지 않아 그 정도 인원이 연말 모임을 하기엔 좋아 보이던데.@_@ 다음에 또 가보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높아지는 임대료 때문에 연남동을 떠나야 하는 지금의 연남동을 만든 플레이어들의 퇴장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아 모쪼록 돈키호테의 식탁도 오래오래 선전하며 연남동 만의 특징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기원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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