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바둑에서 인간을 뛰어넘기 한참 전 바둑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우의 수가 적어 그만큼 계산도 수월했던 체스는 일찌감치 컴퓨터에게 패배당했었죠. 아마 IBM의 딥블루가 가리 가스파로프를 제압한 1997년 즈음이요.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알파고나 딥블루와 다투는 대신 나와 맞설 다른 플레이어를 찾아 여전히 많은 분들이 체스를 즐기고 있는데요.
입맛대로 출력해서 쓸 수 있는 3D 프린팅 체스 세트... 크기는 고작 신용카드 크기...
쉐이프웨이즈(Shapeways)가 선보인 이 작은 주문형 3D 프린팅 체스 세트, 크레디트 카드 체스 세트(Credit Card Chess Set)는 그런 체스 마니아들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신용카드 정도의 초소형이라서 지갑에 넣어가지고 다니다가 뚝뚝 떼어내어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죠.
그만큼 작아서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의문이 들기도 하고, 딱히 재밌을 것 같지는 않지만 혹자는 그런 작은 체스판과 체스말이 주는 재미를 더 높이 살지도 모르죠.ㅎ 구조상 한번 떼어내면 이후엔 다시 원래대로 돌리는 것도 어렵고 분실의 위험성도 아주 크겠지만, 자신의 원하는 소재와 색상을 골라서 3D 프린팅 할 수 있다니 체스판이나 말을 모으신다면 요 낯선 체스 세트에 관심을 가져보시죠.^^ 가격은 11~13달러(1.1만~1.4만 원 정도)입니다.
[관련 링크: Shapeway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