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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의 초식남, 초식녀... 결국은 모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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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의 초식남, 초식녀... 결국은 모두...

라디오키즈 2009. 7. 16. 19:09
얼마전 두 남성 아이돌 그룹에게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신조어 '초식남'이라는 키워드를 적용한 기사를 본적이 있다.

초식남이란 몸치장을 비롯해 자기 개발에 관심이 많고 도통 연애에는 관심이 없는 자기애가 강한 새로운 남성들을 지칭하는 말로 일본에서 출발해 최근엔 국내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기사는 인기 아이돌인 샤이니와 2PM을 각각 초식남과 육식남을 대비시켜 이야기를 풀어갔다. 샤방한 이미지의 파스텔 컬러 스키니진으로 표현되는 샤이니가 초식남, 거친 남성의 냄새를 물씬 풍기며 여심을 자극 중인 2PM을 육식남으로 표현하고 있었던 것.

물론 실제 샤이니와 2PM 멤버들이 어떠한 성향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들을 포장하고 있는 껍질의 느낌이 어느 쪽에 더 가깝냐 하는 것이 이번 비교의 핵심. 거기에 샤이니를 누나들의 로망, 2PM을 욕망으로 대비시키며 적잖은 공감을 끌어냈는데 그리고 보면 이런 논의에 여성 아이돌 그룹이라고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초식남 논쟁을 소녀들에게 옮겨보면...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인기 가도를 걸어온 두 여성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모습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금씩 다른 느낌을 풍기고 있다. 실제 연배는 비슷하지만 그들이 표현하고 있는 모습은 조금씩 다르다는 이야기다.


우선 소녀시대를 살펴보면 그녀들은 현재까지 ‘소녀’라는 타이틀을 지켜내는데 열심히다.
덕분에 청순과 섹시함을 적당히 오고가며 뭇 남성들의 로망으로 자리하고 있다. 반면 원더걸스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좀 더 농염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소녀에서 부쩍 여인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게 사실이다. 로망에서 욕망으로 좀 더 빨리 이동하고 있달까.

물론 이런 느낌은 그녀들의 음악과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 의상 등 여러 요소의 총합에 기인한다. 샤이니와 마찬가지로 화사한 색상의 스키니진을 선보이며 Gee를 히트시킨 소녀시대의 화사함이 초식녀로 호피 무늬 의상과 So Hot을 외쳐대던 원더걸스의 모습이 육식녀에 가깝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다.

딱히 그녀들을 초식이니 육식으로 나누는 시각은 없는 편이지만…=_=;; 이렇게 갈라놓고 보니 또 다름 각자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으시는지.


그들 뒤에 놓은 기획사의 차이?

비슷한 나이에 아이돌이라는 공통의 카테고리 안에서 활동하는 그들 혹은 그녀들에게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단순한 콘셉트의 차이? 아니 좀 더 생각해보면 그들의 뒤에 서있는 기획사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그룹의 색깔을 이야기하면서 왠 기획사냐 싶겠지만 애초에 아이돌 그룹이라는게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이나 개성보다는 기획사에 의해 훈련받고 결성되어 무대로 올려지는 기획 상품에 가깝다 보니 뒤에서 아이돌 그룹을 움직이는 기획사의 콘셉트와 색깔에 따라 그네들은 언제든 자신들의 상품성을 위한 이미지 변신을 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어디 소속이냐에 따라 아이돌 그룹 자체이 색깔이 달라지는 일도 왕왕 있다.
모르긴해도 똑같은 멤버였대도 기획사가 달라지고 해당 그룹의 콘셉트가 달랐다면 얼마든 다른 상품으로 시장에서 활약했을 거란 이야기.

알려진 것처럼 소녀시대는 SM 소속이고 원더걸스는 JYP 소속이다.
또 앞서 초식남, 육식남 비교의 주인공이었던 샤이니와 2PM도 공교롭게도 각각 SM과 JYP 소속이다. 결국 이들을 뒤에서 받치고 있는 기획사의 색깔이 그네들에게 입혀진 결과가 지금의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샤이니와 2PM을 낳았다는 이야기다.


이런 논의는 애초에 무의미하다...

뭐 이렇게 길게 주절거린 것에 비해 결론은 너무 뻔한 것으로 귀결된다.
결국 태생적으로 아이돌 그룹으로 기획되고 훈련된 그들에게는 기획사에서 부여한 이미지가 전부란 이야기다.

정말 그네들의 성향이 어떤지는 일개 팬으로서는 절대 모르고 살아가게 될 거라는 것. 이후 현재의 기획사에서 나와 솔로 등으로 활동하더라도 연예인이란 껍질을 쓰고 사는 그들의 진짜 성향을 알기는 어렵다.


현재의 모습이 뭇남성의 로망이냐 욕망이냐와는 상관없이 그녀들은 다음 앨범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다시 선보일 수도 있고 그들 또한 후속곡에서 또 다른 변신으로 여심을 사로잡아야 할지도 모른다. 새로 만들어진 이미지라도 그 이미지를 통해 수익을 내기만하면 되는 것.

그런 이유로 최소한 연예계나 가요계에 있어 초식남 논쟁은 무의미하다.
단순한 가십의 수준을 넘지 못한달까. 결국 다 만들어진 이미지에 또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이미지. 그리고 팬들의 마음에서 투영한 또 다른 이미지 속에 사는 그들에게 무언가를 정의한다는 건 참 많이 무의미하지 않나. 그저 우리는 그들의 이미지 중 원하는 것을 취하고 환호하며 돈만 써주면 그만...-_-;;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입히고 갈구하며 사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설령 그게 만들어진 가면 뿐이라 해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누구의 이미지를 얼마나 쫓으며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조금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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