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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아쉬웠던 행사. 예뻤던 올림푸스 PEN(EP-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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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아쉬웠던 행사. 예뻤던 올림푸스 PEN(EP-1)...

라디오키즈 2009. 6. 18. 14:03
올림푸스가 DSLR과 컴팩트 디카 사이에 새로운 틈새를 만들 모양이다.
최근 그들의 야심작이자 마이크로 포서드를 내세운 작고 예쁜 카메라 EP-1(통칭 PEN)을 내놨기 때문이다.



PEN은 DSLR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휴대를 버거워하는 이들과 필름식 수동 카메라의 아련한 추억을 가진 이들, 클래식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등장한 카메라로 DSLR처럼 렌즈를 교환할 수는 있지만 내부 구조 등에 차이가 있어 DSLR과 선을 긋는 제품이다. 아니 최소한 올림푸스는 선을 긋길 바라는 것 같다.

사실 마이크로 포서드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함께 개발한 표준이고 파나소닉의 경우 GH1 등 이미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의 제품을 내놓은 전력이 있지만 파나소닉은 DSLR과 선을 긋기보다는 더 작은 DSLR을 표방한 듯 디자인 등도 기존의 DSLR과 흡사한 스타일로 선보였는데 올림푸스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제시하면서 파나소닉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사업을 벌여나갈 듯 하다.


올림푸스, 새 카메라를 선보이다...

지난 6월 17일 밤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올림푸스의 신형 카메라인 PEN을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테이블 수만 16개 정도에 테이블당 10명이었으니 대략 140~50명 이상이 참여한 꽤 큰 행사였다.


이 자리에서는 신형 카메라 PEN의 기능과 차별점 등을 설명하고 PEN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게 했는데 SD 카드를 뺀 PEN 들을 배치해두고 블로거들이 직접 자신의 SD 카드를 꽂아 사진을 찍어 갈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행사는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아쉽게도 블로거에 맞춰진 포맷이 아닌 당일 있었을 기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형식적인 행사에 머무는 한계를 노출했다.


기자들과 블로거들. 어찌보면 비슷한 글을 생산하는 사람들이지만 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전자인 기자가 직업상 업무상 의례적인 글쓰기를 한다면 후자인 블로거들은 개인적인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글을 쓰는지라 일방적으로 정보를 쏟아내고 알아서 챙겨 들으세요식의 소위 말하는 요식 행사에는 그리 큰 재미나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제품에 대한 소개도 중요하고 예쁜 모델들을 앞세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더라도 상호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여지라도 열어뒀다면 좋지 않았을지...-_-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안들었던 건 모델들을 위시로 잠깐 벌인 쇼.
지나친 부스걸의 활용이 제품의 이미지를 돕기보다는 눈요기로 전락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터라 이번 행사의 마무리였던 그 쇼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


작아서 더 매력적인 PEN...

다만 행사 내용과는 상관없이 PEN 자체는 눈길을 사로 잡았다는 매력이 있었다.
바디 무게가 330g 정도 밖에 안되는 PEN의 첫 느낌은 확실히 가볍다는 것이었는데 그 뿐 아니라 클래식하면서도 예뻤다는 것도 부정하기 힘들었다.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일반 DSLR 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룩이랄까.


어느 쪽이 더 선호도가 높느냐에 따라 판매량 자체가 달라질 부분이긴 하지만 작고 가벼운 카메라, 휴대가 쉽고 간단하게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찾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외적인 조건은 일단 만족시키는 느낌.

허나 아직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이 생소한 만큼 지원 렌즈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올림푸스는 다양한 렌즈와 호환이 되는 전용 어댑터를 내놓으며 렌즈 부족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어댑터라는 보조적인 수단을 추가하게 되니 편의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어댑터를 통해 DSLR 렌즈 뿐 아니라 필름 카메라의 렌즈도 쓸 수 있다는게 올림푸스의 설명. 더 다양한 렌즈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좋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확인 가능~

또 클래식한 디자인을 택한 이유에는 1959년 시장에 등장했던 올림푸스의 PEN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과거의 콘셉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 같은데 이런 방향성이 어떤 반응을 이끌지 궁금하지만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만족스러웠다.^^

1,300만 화소에 다양한 부가 기능을 얹은 PEN은 올림푸스 특유의 아트필터를 내세워 남과 다른 사진을 찍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었고 이 아트필터는 동영상 촬영 시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동영상 촬영의 재미도 느끼게 하고 있었다.

또 화면 비율도 4 : 3이나 16 : 9 외에도 6 : 6이나 3 : 2 등 다양한 규격을 제공했고 라이브 뷰 등을 내세워 편리하고 쉬운 사진 찍기에 힘을 쏟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무겁고 거추장스런 DSLR보다 가볍고 쉽다는 콘셉트에 나름 최적화된 형식이라고 해야 할 듯. 이 외에도 먼지를 털어내주는 더스트 리덕션 시스템이나 피부토을 보정하는 e-포트레이트 등의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다.


PEN으로 찍어 본 사진들...

그리 많은 장수는 아니지만 PEN으로 찍어본 사진 몇 장을 올려본다.


위의 사진들은 모두 별다른 보정 없이 리사이징만 한 것이고 동영상도 찍어봤어야 하는데 -_-;; 안타깝게도 동영상은 찍지 못했다. 참고로 PEN은 720P HD급은 7분, SD급은 14분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새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을까...?

이렇게 PEN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혁신적이고 깜찍했던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의 프로토 타입에 근접한 모습 그대로...
과거 카메라의 역사와 함께한 올림푸스의 PEN 시리즈의 부활로...
무거운 DSLR과 기능이 아쉬운 컴팩트 카메라 사이의 새 모델로 등장한 PEN.


허나 PEN에게는 마이크로 포서드를 시장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힘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걱정스러운 것도 많다.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의 장점을 고객에게 어필해야 하고 향후 후속 모델의 입지를 구축하려면 팬층의 확보나 가격 경쟁력 확보 등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잠깐 만져본 것으로 PEN을 평가한 다는 건 조심스럽지만 남자라도 DSLR의 크기에 부담을 느끼는 편인지라 마이크로 포서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꾸준히 후속 모델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지금 당장은 혹시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개선된 모습으로 짠~하고 등장해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

아무튼 정확한 가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해외 시장의 가격을 보면 그리 저렴할 것 같은 것도 걱정이지만 시장에 그 뿌리를 깊이 내리고 활약하는 PEN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관련링크 : Olymp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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