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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동화 백설공주의 또 다른 이야기...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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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동화 백설공주의 또 다른 이야기...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라디오키즈 2008. 9. 3. 13:41
고백컨데 내게 문화생활이라곤 고작 7~8,000원으로 만날 수 있는 영화가 전부였다.
뮤지컬이나 연극, 전시회 등에 취미가 있어 새로운 작품을 찾아다니는 동료들을 보면서도 그런 취미들은 나와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고 섣부르게 규정해 버렸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차에 우연찮게 그 동안 이름만 들어오던 유명한 연극 한편을 주말에 보고왔다.


2001년 초연 이후 벌써 7년 간 공연 중인 긴 호흡의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그 주인공.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동화 백설공주에서 모티브를 따온 연극으로...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백설공주와 생활했던 일곱 난장이 중에 한명 쯤은 백설공주를 너무 사랑했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인 듯 하다.

그도 그럴것이 동화 속에서는 그저 집을 내주고 함께 즐겁게 생활하는 동료로만 그려진 난장이들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키스 한번으로 공주를 앗아간 왕자에게 박탈감 혹은 질투 같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리가 없을 터.^^

연극은 그렇게 백설공주의 익숙한 이야기 속에 그녀를 사랑했던 난장이 반달이를 등장시켜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후대를 살고 있는 또 다른 일곱 난장이의 재연이라는 극중 극의 형식을 취하며...


상상하는 재미, 연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


연극은 그리 넓지 않은 무대와 관객과의 짧은 거리 등 관객과 배우가 서로 교감하는 예술이다. 또 공간적인 시간적인 제약 덕분에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도 제한된 표현이 가득했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장면을 표현할 때도 무대 위에는 제한된 소품과 연기가 이어질 뿐이다. 하지만 여기에 관객의 상상력이 얹어지면 그 재미는 훨씬 크고 깊어진다.

무대 위를 펄럭이는 파란색 천의 움직임은 어느새 넓고 깊은 호수가 되고 왕비의 간악한 마법이 더해지면 그 호수는 세찬 흔들림으로 공주를 깊은 호수 밑으로 끌어내린다. 물론 상상력이 더해졌을 때의 이야기다.

이전엔 미쳐 몰랐던 연극의 재미가 그렇게 다가왔다.
배우의 연기와 감정, 그 위에 얹혀지는 관객의 상상력과 경험 덕분에 연극은 좁은 무대의 한계를 넘어서 진지한 작품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그리 내용이 어려운 작품도 많은 것을 고민해야 하는 작품도 아니었지만 인간 사이의 감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어 좋았던 작품이었다. 더욱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고전에 대한 이야기인탓에 가족 단위의 관객도 많았고 어린 친구들의 호기심어린(때론 지치는 듯한) 모습도 어렵잖게 만날 수 있었다.

8월 31일이 마지막 공연이긴 했지만... 7년을 이어온 공연이니 마음만 있다면 다른 공연장에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마지막으로 이런 특별한 경험을 가능케 했던 신한 올댓컬쳐측에 살짝쿵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바이다.

[관련링크 : Allthatcul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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