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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렬한 상상력..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본문

N* Culture/Movie

통렬한 상상력..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5. 12. 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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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데 이 영화의 제목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처음 접했을때는 왠지 일본 영화 제목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뭐랄까...? 자살관광버스 같은...;;)

그리하여 실제로 영화자체를 보는 것도 무척이나 망설이게 되어 접할 기회를 떨쳐냈었다.
그러다 우연히 서핑 중 eouia님의 책읽어주는 남자라는 블로그에서 원작 소설의 소개와 책의 일부를 듣고는 꼭 보리라 마음먹고 말았고 결국 이렇게 보고 말았다. 이 눈발 가득한 한겨울의 깊은 밤에..

영화는 온전히 SFX가 충만한 SF영화 그것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미국식과는 또 다른 영국식 코미디와 기발한 상상력을 가득 담고 있었다. 짧게 지나치기엔 뭔가 아쉬운 그런 영화.

주인공 아서는 지구 철거 직전 우주인 친구였던 포드의 도움으로 간신히 지구를 탈출하여 기나긴(?) 혹은 극히 짧은 히치하이킹을 한다는 것이 뭐 짧다면 짧게 정리한 줄거리다. -_-; 너무했나?

영화의 도입부에서..-_- 지구를 탈출하는 돌고래들

영화의 처음은 다소 어리둥절하게도 돌고래쇼를 보여주지만 그들은 이내 지구를 떠나버린다.-_-;; 지구가 철거되기(?) 전날쯤? 뭐 그래뵈도 그들은 인간보다 1등이나 우수한 지구에서 2번째로 우수한 존재니까.

지구 철거의 순간... 그 당황스러움.. 아서와 포드

포드는 앞에서도 말했듯 지극히 평범한(?) 외계인이다. 아서에게 오늘 지구가 철거될거라고 친절히 말을 해주는...(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사는 별에 함께 가자."고 한다면 따라가야 하나?를 고민케 한 캐릭터이다.)


아서는..-_-;; 뭐랄까. 지극히 평범한 영국인(?)이라고 해야 하나.
뭣모르고 따라선 여행에서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전형적인 수동형->능동형으로 발전하는 캐릭터의 전형인 듯.

고속도로의 우회로를 뚫기 위해 지구는 그렇게 철거되어간다.

뭐 그런 것 아니겠는가. 지구가 폭발하는 것도 아끼는 접시가 깨지는 것도 믿었던 컴퓨터가 뻗어버리는 것도 모든 건 어차피 찰나일 뿐이다. 그 당시엔 영원이라고 생각되는 시간 속에 멈춰버린 아픔인 것 같더라도..-_-; 다 잊고 다시 출발하면 되는 것 아닌가...

멋진 디자인이 아닌가? 둥근 몸체에 뒤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분사구가 자리잡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뭐 그냥 둥근 마빈의 머리같다. 뭐 이래도 우주 최고의 우주선이라고 하니 할말없음..

기분전환(?)이 필요했던 여주인공 트릴리언과 은하계 대통령(?) 자포드

자. 할말 많은 여성 캐릭터 트릴리언이다. 아서와 첫 만남에서부터 마다가스카로 가자고 거침없이 말하던 그녀. 영화에서는 전혀 상황 설명이 안되어 있어 그녀가 왜 그렇게 말을 했는지. 왜 이 괴상한(?) 외계인과 여행을 하고 있나 궁금하긴 하지만 또 모르지 그녀..-_- 최근에 실연당했다거나 회사에서 짤렸다거나...(역시 원작을 읽어야 할까보다.)

트릴리언 옆의 이 남자. 무척이나 노홍철스러운 캐릭터이다. 시종일관 정신없이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사람으로 보이는데 은하계 대통령에 뽑혔다니 역시 정치의 세계는 알 수 없는 걸까? 그러나 우주선 진수식에서 친히(?) 우주선을 납치한 것을 보면 소위 말하는 아스트랄한 정신세계를 가진 인물인듯..(아무리 봐도 노홍철을 딱 닮았단 말야..)

우울증에 걸린.. 그렇지만.. 너무 귀여운(?) 로봇 마빈

아. 영화의 핵심이다. 모든 등장인물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그. GPP시스템의 영향인지 우울증에 시달리는 대두형 로봇 마빈. ㅠ_ㅠ 그래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지? 아무도 니 말에 귀를 안 귀울여주기도 하고 널 보잘것 없이 여기기도 하는것 같지. 그렇지만 말야. 넌 정말 훌륭한 로봇이야. 너의 푸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남았거든.


아서와 마빈의...-_- 우울씬.. 풍광이 아름다워 그냥...;;;


-_-;; 다른 동료들과 헤어져 아서와 마빈이 우울하게 쪼그리고 앉은 장면인데 풍광이 왠지 멋져 그냥 찍었다.



사실 더 많이 캡쳐해서 올리고 장황하게 말을 달고 싶지만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직접 보는게 나은 법.

1978년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해서 5권의 시리즈로 마무리된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역시 원작 소설을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만 남긴 영화가 되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곳곳에 보이고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CG등의 힘을 빌어 영상화한 다양한 시도는 무척이나 맘에 들었지만.. 왠지 영화만 본다면 많은 것을 놓치고 넘길 것 같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친구가 손을 내밀면..-_- 그래 덥썩 잡아봐야지~ 라는 순진한 상상을 해보면서 잠이나 청해야 겠다.
그리고 오프닝에 함께하는 곡! So Long & Thanks For All The Fish는 이 영화의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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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 프로필사진 됴아 2005.12.22 04:48 소설책을 요즘 읽고 있는데요..
    원작에도 트릴리언이 거기 왜 탔는지 아주 명확하게는 안나오고요^^; 전공이 그쪽이라 써먹을때가 없어서 탔다고만 나오네요~ 지나가다가 남깁니다.ㅎㅎ(원작 소설도 재밌습니다. 원작자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해서..심히 안타깝다는 ㅠㅠ)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5.12.22 11:37 흠... 작가에게 그런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네요.
    트릴리언의 뒷얘기 살짝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 프로필사진 Seer 2005.12.22 05:49 저도 이 영화를 보고 요새 원작소설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5.12.22 11:40 ㅎㅎ.. 저도 이제 시작하려구요. 뭐 시작이 반 아니겠어요..
  • 프로필사진 polarnara 2005.12.22 08:37 원작을 읽지않고 보면 좀 당황스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즐겁게 보셨나보네요 :)
    다섯권의 이야기를 한시간 오십분에 줄이려다보니 좀 산만한 곳도 있지않나 싶지만, 그래도 원작을 이 정도 퀄리티로 영상화시켜준 것만 해도 어딥니까 ^^;;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5.12.22 11:43 물론 78년 당시 작가의 머리에 있던 세상을 그려내기에 현재의 기술이 크게 부족하긴 않겠지만..^^ 보여지는 것 보다 커다란 무엇이 책에 숨어있을 것 같긴해요.
  • 프로필사진 demian 2006.04.29 11:16 우울증 로봇에 박장대소햇었죠..
    ^^괜찮은 소재의 재미있던 영화 공간이동시 변화되는것도 참 웃겼어요.
    타월은 무엇을 타나태는지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책이 굉장히 두꺼운걸로 알고있는데
    ;; 읽을 염두는 안나더라고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4.29 11:53 네.. 정말 재미났던 영화였습니다. 라디오 드라마로도 했었다니 그걸 들어봐도 재밌을거 같은데.. 다만 영국식 영어에 익숙해야 하겠지요. -_-; (저랑은 살짝 해당사항이 없는...)

    마빈을 보고 있자면 거울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ㅠ_ㅠ
  • 프로필사진 송씨네 2009.05.08 21:53 이 영화의 감독의 신작인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이 최근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도 같이 곁들여 보시면 좋습니다.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9.05.09 09:29 신고 네. 안그래도 개봉한 것 같더라구요.
    시사회때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안맞아 가지 못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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