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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어느 하늘 아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본문

N* Culture/Movie

지금도 어느 하늘 아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라디오키즈 2005. 12. 11. 18:05
무료한 일요일 오후 또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즐겁게 감상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꼭 봐야지라고 마음만 먹고 있었던 작품... '하울의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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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와 하울의 첫 만남... 배경으로 깔리는 히사이시 조의 '공중산책'은 압권 ㅠㅠ

다 보고난 느낌은 전작이었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닮은 것이 많다는 것...
물론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의 전반에 흐르는 익숙한 소재들. 하늘을 나는 인간 혹은 탈것, 전쟁 혹은 전투. 그리고 사랑. 이런 기본 소재 외에도 하울과 하쿠가 닮았다는 것과 치히로와 소피의 유사점도 많았다는 느낌. 그들이 겪는 환상적인 사건들이 전작은 동양이 배경이라면 이번 작품은 서양을 배경으로 그렸다는 점 정도만 달랐을뿐 기본적인 느낌이 비슷했다.

뭐 그건 그렇고.. 역시나 미야자키 하야오. 그리고 지브리 스튜디오가 보여주는 색감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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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유채화를 보는 듯한 산의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가!

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풍부한 색을 사용하면서 유치하지 않게 밝은 색조를 띄면서도 가볍지 않은 지브리의 색상이 특히 맘에 들었다. 우리나라 작품들도 이러한 느낌을 화면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럼 작품 안으로 좀 더 들어가서 등장인물에 대한 개별적인 느낌을 좀 적어볼까..

이 작품의 메인 타이틀을 거머쥔 마법사 하울

악마와 계약을 맺은 마법사로 자유로운 삶을 찾아 혹은 도피를 위해 움직이는 성을 타고 돌아다니는 녀석이다. 꽃미남 컨셉으로 출발하여 성우도 일본의 유명 배우를 기용했다고 하지만 뭐랄까 적당히 맘대로인 성격이다.

타이틀은 놓쳤지만 극의 실제 주인공인 소피. 늙어버린 모습이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모자가게를 지키며 살고 있던 착실한 처녀였지만, 황무지 마녀의 저주로 빨리 늙음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지만 극중에서 시시때때로 젊어졌다 늙기를 반복하는 비운의 여주인공. 씩씩하고 자립심도 강한 성격으로 그려지지만 역시 사랑을 최고의 덕목으로 받아들이는 희생적인 성격의 히로인이다.

소피에게 저주를 건 당사자.. 황무지의 마녀.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무척이나 중성적인 목소리로 등장하는 악인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면서 모습을 드러내지만 결국엔 불쌍해지는 인물이다. 하울보다도 강력한 마법사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쪽도 악마와의 계약으로 많은 것을 잃은 케이스.

메인 타이틀을 거머쥔 또 다른 당사자... 움직이는 성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워주긴 조금 뭐하지만 기특하게 주인공들을 실어나르는 전천후 이동식 주택이다. 어딜봐도 성으로는 안보이니..-_-;;

성을 움직이는 실질적 주역.. 하울과 계약을 맺은 불의 악마 카루시파

하울과 계약을 맺었기에 끊임없이 집을 이동시키고 목욕물을 준비하며 요리용 곤로가 되어야 하는 비련의 악마. 늘 계약에서 해방되길 바라면서도..-_- 결국 그 계약관계에 익숙해져버린 그는 수동적 악마일지도...

출연빈도는 적어도 무시할 수 없는 3인방

왼쪽부터 설리만의 심복(?)인 강아지 힌. 일견 매력적인(?) 쉰소리의 그의 울음은 슬픔이 배어나온다. 가운데 꼬마가 마르크르.. 하울의 조수로 지내고 있는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잡다한 심부름이나 하고 마법을 배우는 장면은 안나온다. 가장 오른쪽 순무머리 카브. 평범한 허수아비로 보이는 그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본 다수의 관객에게 영화가 끝난 이후 계속 회자되었던 반전의 주인공... 사실 그는.... XXX 이었던 것이다.(-_-;;)

왕국의 마법사 설리만. 과거 하울의 스승이었던 그녀.

설리만은 극의 흐름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인물인데 황무지의 마녀처럼 적대적인 악인이라기 보다는 하울의 개과천선(?)을 바라는 쪽인지도 모르겠다.-_- 아니 역시 악인인가.. 아무튼 그녀 덕분에 후반 이야기는 점점 극적으로 달아오른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결국은 헤피엔딩이다. 아니 보는 나도 해피엔딩이기를 바랐다.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자신의 운명에 맞서는 주인공들이 작은 만족을 얻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나 같이 평범한 이들이라면 가장 바라는 케이스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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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들은 행복했더라~~

지금도 어느 하늘 위에는 움직이는 성이 라퓨타가.. 또 다른 이상향이 있을지 모른다. 늘 그것을 꿈꾸며 살 수는 없지만...

어느날 문득 푸른 하늘에서 느껴지는 행복감을 미야자키 하야오는 말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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