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일요일 저녁...
무신론자인 난 지난 해에 또 연등행렬을 구경하러 갔다.
종로 3가역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8시... -_- 그런데 늦었나 보다.
멋진 ㅠ_ㅠ 로봇태권브이 연등을 보지 놓친 것이다.
하지만 거리는 구경나온 사람들로 넘쳤고 각양각색의 연등을 손에든 불교 신자들의 행진이 계속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거느리고 있다는 불교.
하지만 불교는 여타의 종교에 비해서는 조용히 활동하는 종교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모습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조용히 산속에 은거하며 끊임없이 수련하고 정진해나가는 승려의 이미지가 기억의 한 구석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리라.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익산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이맘때면 연등행렬이 있었다.
서울의 그것에 비하면 크기는 작았지만 하얀색의 코끼리 모양 등불이나 손에 손에 연등을 든 사람들이 거리를 지났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런 모습을 바라봤던 나...
지금 바라보는 연등행렬의 모습도 그때와 크게 다르진 않다.
불교에 대한 경외심보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긴 종교가 보여주는 생활 속에 묻어나는 문화로서 연등행렬을 바라보게 되는 것...
그리고보니 지난 해에도 그랬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척이나 많이 행사장을 찾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이국적인 종교행사로 비쳐질테니 흥미로운 경험이 아닐 수 없을 터...
즐겁게 사진을 찍는 타국의 연인들에게 살짝쿵 부러움도 느껴보고...
연등행렬이라는 것이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극히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행사임에도 큰 거부감없이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사실 다르게 생각하면 크리스마스의 반짝이는 거리 풍경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라서 그런 것일까? 세계인의 축제인 크리스마스처럼 우리네 삶에 수백년간 뿌리를 두고 자라온 불교라는 종교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의 문화행사.
아니 그런 고루한 편가르기보다 행진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우리네 삶의 모습이 엿보이는 탓이 아닐까? 손에 손에 연등을 들고 한발한발 나아가던 수천의 사람들 앞에서 종교의 경외보다 믿음의 힘과 신념이 느껴지는 밤이었다.
PS. 그보다 -_- 나아지지 않는 카메라 테크닉. 역시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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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종로 연등행사를 다녀와서...
Tracked from 녹음실~짱의 블로그 - Roadrunner 삭제어젠 TV에서나 보던 연등행사를 종로 2가에 나가서 보고 왔습니다. 매년하는 행사지만 그만그만 할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볼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준비도 많이 한거 같았구요. 화려한 연등을 들고 행진하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들, 스님들, 멋있게 차려입은 참여자들, 의미를 갖고 만든 조형물들과 환호하는 시민들 오랜만에 보는 즐거운 모습들이 아니었나 합니다. 조금 늦게 가는 바람에 앞부분을 못봐 아쉬움이 남았지만 내년에 일찍 가보렵니다. 행사가 끝나..
2007/05/22 13:50 -
Subject: 부처님오신날 연등 / 석가탄신일
Tracked from Photobook gallery(피북 갤러리) 삭제 2007/05/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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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볼거리가 참 많은 행사였네요,. 사실 쉬는날에만 의의를 둬서 조금 챙피스럽다는 ^^; 커리어블로그 추천포스트(랜덤)로 등록 합니다.
2007/05/22 13:40소개 감사합니다.
2007/05/22 13:51종교적인 문제로 참여하지 않으신건 아니신지...^^;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하기에도 좋더라고요. 물론 준비하신 분들은 정말 수고스러우셨겠지만...
ㅎ 저도 가서 비슷한 사진 왕창 찍고 왔는데요^^ 게을러서 아직 제 개인 블로그에 못올렸어요. 6시부터 가서 기다렸는데, 9시 되니까 지쳐서 마쳤습니다. 그나 저나 밤에 움직이는 사람들 찍기 정말 힘들더군요. 더군다나 뒤에 배경으로 나오는 간판들이 왜 그렇게 깨는지...
2007/05/22 18:206시부터 계셨으면 태권V를 보셨겠군요.
2007/05/22 19:15저도 보고 싶었는데...ㅡㅜ
많이 찍어온 사진 중에 '판피린'만 눈에 들어와요. 광고효과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