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멋진 검이기도 했었고 때로는 먹음직스런 음식이기도 했지만 당시만 해도 해상도의 문제로 큼지막한 도트로 표현한 간략한 이미지들이 주를 이루었었다. 세월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게임 속 풍경은 영화의 그것만큼이나 고화질에 현실감있는 표현으로 새로워졌지만 그래도 추억의 그 게임속에서 아이템의 디자인은 다른 무엇보다도 애착이 갔었다.
그런 애착(?)을 나만 가졌던 건 아니었는지 이런 큼지막한 도트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디자이너가 있었나보다.
저해상도로 다시 태어난 보석들... Stolen Jewels
아래의 디자인은 Mike and Maaike의 작품인 Stolen Jewels.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은 게임과는 무관한 이미지다. 다만 그 형태가 도트 디자인일 뿐...
하지만 게임 속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목걸이나 브로치, 귀걸이 등의 악세사리의 모습이기도 한데 이 보석(?)들은 사실 가장 비싸고 유명한 보석들의 이미지였다고 한다. 작가는 Google 이미지 검색으로 찾아낸 고가의 보석들을 저해상도로 처리한 것인데 저해상도로 작업하는 것만으로 본래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 악세사리들.
한때 세계 최고의 보석들의 변화(?)에는 그 나름의 상징성과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 하다.
게임을 사랑하는 당신께... 8-Bit Tie
이런 도트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제품이 또 하나 있다.
앞서 소개한 Stolen Jewels가 컨셉의 개념에 가깝고 실제 판매용 모델이 아닌데 비해 이번 제품은 아예 상용화한 제품.
위의 제품은 실제 판매된 제품으로... 8-Bit Tie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넥타이다.
파랑색과 하늘색의 투톤에 검은색 테두리가 인상적인 이 넥타이. 시원스러워보이는 컬러와는 달리 외형은 뭔가 허술해보이기도 하지만 보기와는 달리 100% 실크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한다. 가격은 19.99달러.
이 두 디자인은 전혀 다른 출발점을 가지고 있고 제품에 담은 메시지도 완연하게 다르다.
하지만 큼지막한 도트로 디자인되었다는 형태만은 유사하다. 글쎄 -_-^ 왠만하면 저런 장신구를 착용할 용기가 나진 않겠지만 그냥 보는 것만으로 아련한 그런 디자인들이 아닌가 싶다.
바로 이런 제품들이 롱테일의 사례가 아닐까?
참고로 8-Bit Tie의 경우 판매 사이트에서 매진 중이다. 아마도 소량만 제작했겠지만 누군가에겐 의미있는 작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왠지 하나쯤 있으면 재밌겠다라는 생각.
설마 나만 하는 건 아니겠지?
[관련링크 : Mike and Maaike, ThinkGe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