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세.용...
사실 내가 그의 음악을 처음 접했던 건 그의 또 다른 곡 Shining The Morning을 통해서였다.
달콤하기만 하고 경쾌하기만 한 그 찬란하던 아침의 느낌이 그의 다른 곡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슬픔으로 옮아가게 했다.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이상기억(異常記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곡은 애잔함이라는 내 마음속 정서를 한없이 자극해 왔다.
깊은 내 마음속을 건반을 누르듯 내리누르는 울림이 조금씩 조금씩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나락으로 나락으로 나를 떠미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곡들이 언제나 그러했듯이 비할 때없이 슬픔을 던져줬다가도 어느새 귀퉁이에 쪼그리고 앉은 내가 무안할 만큼 머쓱한 손을 내밀곤 한다.
그저 난 그 손을 잡기만 하면 된다.
그 머쓱하게 다가오는 익숙한 손길에 나를 맡기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세상의 슬픔과 노곤함을 떨쳐내는 힘이 되어주었다.
끝과 시작은 언제나 닿아있나 보다.
나는 또다시 살아갈 힘을 얻으며 내 마음속에 이렇게 한 곡을 새겨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