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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눈은 즐겁지만, 식상한 이야기. 다만 우리에겐 특별하게 와 닿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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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눈은 즐겁지만, 식상한 이야기. 다만 우리에겐 특별하게 와 닿는 이야기...

라디오키즈 2018.05.09 06:00

진주를 수확하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뮐 행성에 찾아온 재앙. 외부의 공격으로 별은 사라지고 공주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한편 연방정부 요원인 발레리안과 로레인은 오늘도 새로운 명령을 받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를 누비는데요. 이 즈음 인류는 우주 곳곳에 살고 있는 여러 외계 종종과 함께 교류하면서 우주정거장에 뿌리를 둔 알파라는 우주 도시에서 살고 있는데요. 알파에 찾아온 위기를 발레리안과 로레인이 해결해 가는 게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가 가진 기본 얼개입니다.


만화에서 튀어나온 환상적인 28세기 우주를 표현한 건 좋았지만, 아쉬운 이야기...




뤽 베송이 평생에 걸쳐 꼭 영화화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이 작품은 프랑스의 만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요. 만화적인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위해 필수적인 게 컴퓨터 그래픽이었는데 최근에 그 수준이 높아지면서 환상적인 우주를 표현할 수 있었기에 인생 프로젝트로 이 작품을 스크린으로 옮긴 거죠. 그렇게 공을 들인 만큼 실제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시각 효과는 만화적 상상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하더군요.









하지만, 전반적인 이야기는 꽤 평이한 편입니다. 이렇다 할 반전 없이 선악의 구도를 초반부터 명확히 드러낸 후 그저 경쾌하게 감각적인 뮤직비디오 마냥 흘러갈 뿐이거든요. 발랄하고 톡톡 튀는 발레리안과 로렐린의 모습은 수많은 외계 생물과 공존하거나 경쟁하며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표현했고, 그 반대편에 선 누군가가 자신의 과거 잘못을 덮기 위해 책임을 피하기 위해 살육을 이어가는 등 인간의 또 다른 일면을 표현하는 것 정도가 영화의 주된 메시지랄까요?








특히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타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침략자의 마음이 영화에 표현된 게 와 닿았습니다. 그의 입을 통해 전개되는 논리는 일제의 망령에 휩싸인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지금껏 저지르고 있는 그것과 완전히 일치하니까요.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지 않는 한 당신에게 미래는 없소.'라는 뮐 행성의 황제가 전하던 이야기를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진 못한 일본인들의 귀에 때려 박아주고 싶다는 생각, 아마 이 영화를 봤다면 저만 하는 건 아닐 겁니다.








안타깝게도 필생의 작품으로 준비했다는 뤽 베송의 각오와는 달리 영화는 성공하지 못했고, 후속 작이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요. 데인 드한의 개방정 연기나 카라 델러비인의 씩씩한 연기도 좋았고 리한나의 의외의 연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만화에서 옮겨온 듯 환상적으로 묘사된 알파와 다양한 외계인이 공존하는 세계관에서 쏟아질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원작 만화를 통해서나 챙겨봐야 할 것 같네요. 이 작품도 막강한 중국 자금의 영향을 피해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중국 티는 감안해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_@ 아, 과거 엑소 멤버였던 크리스도 나름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하더군요.


[관련 링크: 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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