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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중림로 새우젓팀의 덕후의 달력... 애정과 애증이 교차하는 덕심으로, 대중문화로 세상을 읽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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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중림로 새우젓팀의 덕후의 달력... 애정과 애증이 교차하는 덕심으로, 대중문화로 세상을 읽다...

라디오키즈 2018.03.20 22:00

덕심의 기본은 사랑입니다. 애정이 있기에 상대를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자꾸 살피게 됩니다. 상대의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파악하고 그런 변화를 기억합니다. 물론 대체로 일방적인 사랑으로 흐르고 어떤 계기로 애정이 애증으로 바뀌거나 마음속에 절교 두 글자를 새길 때도 있지만, 때때론 추억이란 이름으로 꺼내보기도 하죠.


덕심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대중문화에서 서브컬처까지 더듬으며 세상을 읽어내다...


시사인에 2016년 9월 27일 '박하사탕 맛 추억을 씹으며'로 시작해서 2018년 2월 8일 '배고픈 이에게 머리 떼어주는 영웅'으로 마감한 중림로 새우젓팀의 덕후의 달력이라는 연재가 딱 그랬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에겐 평생을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다. 새 연재 ‘덕후의 달력’은 덕후들에게 의미 있는 날을 기록하는 지면이다. 가수의 데뷔일, 웹툰 주인공의 생일이나 드라마 주인공이 사망한 날 등을 매개로 ‘덕질’의 의미를 되새긴다.'라고 밝힌 연재의 변처럼 고정적인 연재일이 있었던 게 아니라 누군가의 생일, 누군가의 죽음을 기리며 덕심 가득한 이야기들을 펼쳐놨습니다.




이야기 주제는 대중문화 전반, 아니 종종 아주 좁은 틈새로 까지 이어집니다. 누구나 알 것 같지는 않은 세일러문의 수많은 캐릭터 중 하나인 세일러 세턴의 존재 의미를 풀어내기도 하고 기동전사 건담의 아버지 도미노 요시유키가 건담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고 그 메시지를 강건히 하기 위해 여전히 꼬장꼬장한 시선으로 작품을 이어가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좀 더 대중적으로는 하얀거탑 속 장준혁 과장이란 캐릭터, 류준열이라는 원석과 만찢남 강동원 같은 배우나 범접할 수 없는 마돈나라는 가수 등 장르나 소재, 시대를 가리지 않고 대중문화부터 서브컬처까지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소재가 다양하다 보니 물론 모든 이야기가 다 흥미롭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일본 애니는 좋아해도 미국 애니는 싫어했다면 린 민메이 얘기엔 솔깃해도 리사 심슨 얘기엔 관심이 없을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팀이 연재하는 것치곤 잘 다듬어진 논조와 깊은 덕심이 베어 나오는 이야기들은 야트막하게 대중문화부터 서브컬처에 까지 발을 걸치고 사는 저 같은 사람에겐 꽤 재미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보통은 제가 주변에 이런 비슷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야트막한 사람이란 평가를 받는 편이지만, 제 글이나 말에서는 이만큼 상세하게 혹은 뒷 이야기까지 끌어다 사용할 정도로 깊이있게 정리하지 않다 보니... 요렇게 좀 더 체계적으로 그리고 뻔하지 않게 소개하는 법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했던 연재였는데... 요렇게 끝나서 아쉽네요.

...중림로 한켠에서 짭조롬한 냄새를 풍기며 대중문화 속에서 우리의 삶을 파헤치고 회상하고 돌아보게 만들어 주셨던 중림로 새우젓팀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또 팔딱이는 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돌아와 주세요~~


[관련 링크: sisain.co.kr]


PS. 연재가 다 끝난 후에야 발견해서 뒤늦게 읽기 시작했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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