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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리뷰] 편안한 착용감에 어울리는 정직한 사운드가 매력... 오디오 테크니카 ATH-ES8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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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리뷰] 편안한 착용감에 어울리는 정직한 사운드가 매력... 오디오 테크니카 ATH-ES88

라디오키즈 2012.09.21 07:30

오디오 테크니카. 1962년 설립된 일본의 음향기기 전문 제조사.
짧지 않은 역사가 말해주듯 국내에서 적잖은 분들이 오디오 테크니카의 헤드폰이나 이어폰 같은 장비들을 접해보셨을텐데요.

저 또한 ATH-ES88이라는 매력적인 헤드폰을 경험해 보고 있는 중이니 출퇴근길 늘상 제 머리에 살짝 얹혀있는 녀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놔 보기로 하죠.



만족스러웠던 헤드폰, ATH-ES88 이야기...



우선 ATH-ES88의 포장부터 살펴볼까요.
어찌보면 조금은 투박한 검은색 종이 상자 안에 담긴 헤드폰 하나. 하지만 간결한 포장과는 달리 이 녀석 나름 고가를 자랑하는 녀석입니다. 인터넷 최저가로 20만원 내외는 하니까요.



ATH-ES88의 겉에는 이런 특징이 있다고 적혀 있는데요.

고급스러운 헤어라인 디자인을 살린 알루미늄 드라이버와 블랙 컬러로 마감한 바디는 얼핏 묵직해 보였지만 외관과 달리 오히려 더 가볍게 다가왔죠.




구성품이라고 해봐야 헤드폰 본체와 전용 파우치, 설명서 정도가 전부지만 군더더기 없이 솔직한 사운드 만큼이나 깔끔한 구성이 아닌가 싶네요. 뭐 이것저것 꼭 많이 들어있을 필요는 없겠죠. 더욱이 이 녀석은 헤드폰인 것을...



색다른 헤어밴드 확장, 편안한 착용감...


대체로 전 헤드폰보다는 이어폰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그런 선호의 이유는 음질이 아닌 체형의 문제에 기인합니다. 결코 작지 않은 머리를 가지고 있다보니 착용감이 나쁘거나 아예 작게 디자인된 헤드폰에는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거죠. 아마 커널형 이어폰이 귀에 맞지 않아서 쓸수 없는 분들이라면 비슷한 심정(?)으로 동감하실 것 같은데요. 





암튼 그런 부모님이 물려주신 신체 구조 덕분에 앙증맞은 헤드폰들과는 오히려 더 거리를 둬왔던 것 같습니다. 또 조악한 저가의 헤드폰과도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였죠.-_-

그런 이유로 ATH-ES88에도 적잖은 겁을 먹었는데요.

이렇게 앙증맞은 녀석이 쑥쑥 잘 늘어나줄까를 염려하며 포장을 벗겼는데 반전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헤드폰을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은 헤드 밴드 양끝이 확장되는 형태로 사용자의 머리와 귀 위치를 찾아가는 게 일반적이죠. 헌데 이 녀석은 좀 특이한데요. 이어 패드가 달린 스피커 유닛이 몇가지 각도로 펼쳐지면서 길이를 조절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작으시다면(부럽~) 최대한 접어서 사용하시면 되고 반대라면 자신의 머리 크기에 맞게 조금씩 펼쳐가면서 사용하시면 되죠. 헤드 밴드를 직접 늘리는 방식에 비해 효율적이다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이라서 더 눈이 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쓰면서 사용감도 나쁘진 않았지만 머리가 많이 크신 분은 피하셔야 할 것 같아요.-_-;; 제 머리 크기 정도가 한계인 거 같더라고요. 쿨럭~




아무튼 그렇게 독특한 확장 방식으로 귀에 밀착되지만 착용감은 훌륭합니다.
이어패드가 워낙 부드러운데다 헤드폰의 무게가 130g 정도 밖에 안되서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고요. 이어패드 등이 작으니 겨울에 보온용(?)으로 쓰는건 부족할지 몰라도 간절기에 쓰기엔 제격.ㅎ


솔직해서 더 편안한 사운드...


한편 헤드폰의 생명이랄 수 있는 음질에 대해서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주고 싶은데요.
언제나처럼 에이징 따위는 챙기시는 분들에게나 맡기고 덥썩 쓰면서 내 귀와 내 디바이스에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맞추는 주의라서 받자마자 덥썩 꽂아봤습니다. 에이징 하나하나 챙기시는 분들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을테니 일반적인 사용씬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게 접한 ATH-ES88의 사운드, 그 느낌을 간단히 정리한다면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솔직함과 편안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 업체의 이어폰을 가격이나 인지도에 비해 쓸데없이 강한 둥둥거림 때문에 낮게 평가하는 제 막귀가 이 녀석과는 참 잘 맞더라고요. 둥둥거려야 할때는 과하지 않게 둥둥거려주고 소근거리듯 표현해야 할때는 딱 그 만큼의 호소력을 발휘하는 느낌이랄까요.




욕심내지 않은 듯 솔직하게 정공법을 펼치는 녀석은 제가 듣는 음악들을 매끄럽게 재현해줬습니다. 일렉트로닉, 뉴에이지, R&B, 힙합 등 매우 하드하지만 않다면 두루두루 듣는 제 취향의 음악들을 원곡의 질감대로 충실히 들려준 건데요.


Glen Check의 60's Cardin에서는 드럼의 리듬감과 신디사이저의 감각적인 비트를 깔끔하게 살려냈고 MMORPG 테일즈 위버를 아신다면 알고 계실 바닐라 무드의 紅唇가 뿜어내는 동양적 멜로디도 일본의 기타 듀오 Depapepe의 청량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Summer Parade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만족스런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 Pink의 걸출한 보컬이 귀를 즐겁게 해주는 Blow Me나 복고와 낭만을 적절히 믹스한 버스커 버스커의 봄바람도 따뜻하게 잘 살리고 있고요.^^



음악적 취향부터 귀로 느끼는 사운드의 만족도까지 천차만별일거라서 스펙 비교로 끝나는 글들보다 이런 글은 좀 더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안정적인 사운드, 적당한 밸런스로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헤드폰을 찾고 계셨다면 감히 ATH-ES88는 만족감을 줄만한 헤드폰이라고 자신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런 제품은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체험해보시고 구매하세요.^^


[관련링크 : KDsound.co.kr]


- 판매사로부터 제품을 대여해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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