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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키즈@LifeLog


키즈@Ani/Cartoon l 2006/10/29 16:17 | Posted by 라디오키즈
누가 내게 일본 애니메이션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얘기할까 한참을 고민할 것 같지만 미국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큰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작품이란 포스트 제목에도 등장하는 'The Simpsons'... 국내 방영명 '심슨가족'이다.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다루면서도 날카롭고 때론 시니컬하기까지한 유머를 통해 제대로 블랙 코미디를 맛보게 해주는 작품인데 EBS와 MBC, 투니버스 등을 통해 국내에 소개됐었다.

이야기는 스프링필드라는 소도시에 살고 있는 한참이나 부족한 가장인 호머 심슨과 그의 부인 마지, 아들 바트, 딸 리사, 메기. 그리고 그의 이웃들이 펼쳐가는 엉뚱한 이야기들은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줬는데 어렸던 내게 심슨가족은 한마디로 커다란 충격이었다.

충격이란 단어를 사용한 건 심슨가족에서 보여주는 은유 혹은 직설적인 메시지 때문이었는데... 한 예로 심슨가족에서 등장한 이치와 스크래치는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톰과 제리를 모델로 어린이용이라고 말하는 만화가 가지고 있는 폭력성을 들춰내고 있다. 물론...-_- 톰과 제리에 비해 훨씬 끔찍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다시본 톰과 제리의 폭력성은 이치와 스크래치 못지 않았다.

어쨋든 심슨가족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리고 매스미디어가 가지는 의미 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

헌데 최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슨가족의 성우진에 관한 것이었는데 우선 아래 준비한 첫번째 동영상을 보시라.
 

Conan O Brien이 진행하는 Late Night With Conan O Brien Show에 나왔던 심슨가족의 성우 두 명이다. 호머 심슨을 연기한 'Dan Castellaneta'와 번즈 사장을 연기한 'Harry Sherer'인데 이 둘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아니 이들이 맡은 캐릭터의 수가 놀랍다.
Dan의 경우 호머 심슨 외에 광대인 크러스티, 할아버지인 에이브 심슨, 스프링필드의 시장 큄비, 학교 관리인 윌리까지 담당하고 있었고 Harry도 번즈 외에 그의 비서인 스미더스, 스키너 교장, 닥터 히버트, 앵커인 켄트 브락멘까지... 도대체 한 성우가 이렇게 다양한 주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니...

글쎄... 일본의 경우 성우라는 직업이 무척 세분화되고 발전되어 있어 이런 겹치기가 덜한 것 같고 반대로 성우 자체의 기량은 뛰어나지만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국내에서는 겹치기 출연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시장 규모가 거대할 미국이 이렇다는 것이 가장 큰 놀라움이었다.

하지만 그런 놀라움은 이내 이들의 겹치기 출연이 제작진에 의해 의도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심슨가족이 Fox의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수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전폭적인 지원도 받고 있을텐데 성우 비용을 아껴야 할만큼 궁핍하진 않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기존의 심슨가족이 가지는 블랙 코미디적인 감성을 반영한 결과가 아닐까? 그러고보니 어찌보면 겹치기인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연기도 각 캐릭터만의 보이스 컬러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연기로 전혀 다른 인물인 듯 연기하고 있었다.

어쨋든 이렇게 두 명을 보고 있자니 나머지 캐릭터들 중에도 중복 출연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좀 더 자료를 뒤져봤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심슨가족의 300회를 기념하며 James Lipton이 진행하는 Inside the Actors Studio에 출연한 심슨가족의 성우진의 모습이었다.(음성이 너무 작으니 볼륨을 높이고 보시길...)



예상대로...-_-;
위에 소개한 두명 외에도 몇명의 성우(기성 배우도 있지만...)들이 다양한 심슨가족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

위에도 소개한 호머 심슨 역이 Dan은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이치도 연기했었고 부인인 마지를 연기한 'Julie Kavner'의 경우 마지 외에 패티와 셀마 자매를 연기했고 바트 심슨을 연기한 'Nancy Cartwright'은 플랜더스 집안의 장남 터드, 인상깊은 웃음의 넬슨, 아버지만큼이나 부족해보이는 랄프까지 담당하고 있었다. 그나마 리사 심슨을 연기한 'Yeardley Smith'만 온전히 한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외에도 배우로도 유명한 Hank Azaria도 퀵키마트의 아푸, 모의 주점의 모, 위검 서장까지... 그리고 앞에 소개한 번즈역의 Harry의 경우도 네드 플랜더스나 고양이 스크래치, 고양이 스크래치, 액션배우인 래니어 울프캐슬까지...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국내 성우들은 잘도 구별해내는 나지만 미국쪽 성우들에겐 꼼짝없이 속은 기분이랄까.
어쨋든 이 특집 영상에는 등장한 성우들의 살아온 이야기와 심슨가족 이야기 그리고 라이브로 펼쳐지는 연기가 포함된 제법 긴 영상이다.

작품성으로도 재미로도 그리고 성우들의 연기도... 심슨가족은 정말 최고의 미국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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