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게 일본 애니메이션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얘기할까 한참을 고민할 것 같지만 미국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큰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작품이란 포스트 제목에도 등장하는 'The Simpsons'... 국내 방영명 '심슨가족'이다.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다루면서도 날카롭고 때론 시니컬하기까지한 유머를 통해 제대로 블랙 코미디를 맛보게 해주는 작품인데 EBS와 MBC, 투니버스 등을 통해 국내에 소개됐었다.
이야기는 스프링필드라는 소도시에 살고 있는 한참이나 부족한 가장인 호머 심슨과 그의 부인 마지, 아들 바트, 딸 리사, 메기. 그리고 그의 이웃들이 펼쳐가는 엉뚱한 이야기들은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줬는데 어렸던 내게 심슨가족은 한마디로 커다란 충격이었다.
충격이란 단어를 사용한 건 심슨가족에서 보여주는 은유 혹은 직설적인 메시지 때문이었는데... 한 예로 심슨가족에서 등장한 이치와 스크래치는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톰과 제리를 모델로 어린이용이라고 말하는 만화가 가지고 있는 폭력성을 들춰내고 있다. 물론...-_- 톰과 제리에 비해 훨씬 끔찍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다시본 톰과 제리의 폭력성은 이치와 스크래치 못지 않았다.
어쨋든 심슨가족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리고 매스미디어가 가지는 의미 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
헌데 최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슨가족의 성우진에 관한 것이었는데 우선 아래 준비한 첫번째 동영상을 보시라.
Conan O Brien이 진행하는 Late Night With Conan O Brien Show에 나왔던 심슨가족의 성우 두 명이다. 호머 심슨을 연기한 'Dan Castellaneta'와 번즈 사장을 연기한 'Harry Sherer'인데 이 둘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아니 이들이 맡은 캐릭터의 수가 놀랍다.
Dan의 경우 호머 심슨 외에 광대인 크러스티, 할아버지인 에이브 심슨, 스프링필드의 시장 큄비, 학교 관리인 윌리까지 담당하고 있었고 Harry도 번즈 외에 그의 비서인 스미더스, 스키너 교장, 닥터 히버트, 앵커인 켄트 브락멘까지... 도대체 한 성우가 이렇게 다양한 주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니...
글쎄... 일본의 경우 성우라는 직업이 무척 세분화되고 발전되어 있어 이런 겹치기가 덜한 것 같고 반대로 성우 자체의 기량은 뛰어나지만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국내에서는 겹치기 출연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시장 규모가 거대할 미국이 이렇다는 것이 가장 큰 놀라움이었다.
하지만 그런 놀라움은 이내 이들의 겹치기 출연이 제작진에 의해 의도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심슨가족이 Fox의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수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전폭적인 지원도 받고 있을텐데 성우 비용을 아껴야 할만큼 궁핍하진 않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기존의 심슨가족이 가지는 블랙 코미디적인 감성을 반영한 결과가 아닐까? 그러고보니 어찌보면 겹치기인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연기도 각 캐릭터만의 보이스 컬러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연기로 전혀 다른 인물인 듯 연기하고 있었다.
어쨋든 이렇게 두 명을 보고 있자니 나머지 캐릭터들 중에도 중복 출연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좀 더 자료를 뒤져봤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심슨가족의 300회를 기념하며 James Lipton이 진행하는 Inside the Actors Studio에 출연한 심슨가족의 성우진의 모습이었다.(음성이 너무 작으니 볼륨을 높이고 보시길...)
예상대로...-_-;
위에 소개한 두명 외에도 몇명의 성우(기성 배우도 있지만...)들이 다양한 심슨가족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
위에도 소개한 호머 심슨 역이 Dan은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이치도 연기했었고 부인인 마지를 연기한 'Julie Kavner'의 경우 마지 외에 패티와 셀마 자매를 연기했고 바트 심슨을 연기한 'Nancy Cartwright'은 플랜더스 집안의 장남 터드, 인상깊은 웃음의 넬슨, 아버지만큼이나 부족해보이는 랄프까지 담당하고 있었다. 그나마 리사 심슨을 연기한 'Yeardley Smith'만 온전히 한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외에도 배우로도 유명한 Hank Azaria도 퀵키마트의 아푸, 모의 주점의 모, 위검 서장까지... 그리고 앞에 소개한 번즈역의 Harry의 경우도 네드 플랜더스나 고양이 스크래치, 고양이 스크래치, 액션배우인 래니어 울프캐슬까지...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국내 성우들은 잘도 구별해내는 나지만 미국쪽 성우들에겐 꼼짝없이 속은 기분이랄까.
어쨋든 이 특집 영상에는 등장한 성우들의 살아온 이야기와 심슨가족 이야기 그리고 라이브로 펼쳐지는 연기가 포함된 제법 긴 영상이다.
작품성으로도 재미로도 그리고 성우들의 연기도... 심슨가족은 정말 최고의 미국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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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더 심슨즈(The Simpsons)의 극장판 예고편!
Tracked from 무명가수 다이어리 삭제아기다리고기다리던!와니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만화 시리즈인,더 심슨즈(Simpsons)의 극장판이 드디어 나옵니다!사실 전 만드는줄도 모르고 있다가,한두달전쯤 극장에서 예고편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죠.위의 예고편은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이고,흑백 버전 예고편이 두개가 이미 공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TV시리즈 심슨도 너무나도 재밌는데,과연 극장판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벌써부터 기대 만빵인 상태입니다.단지 TV시리즈로는 좋았으나극장판으로 망친 미..
2006/10/29 16:37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베 심슨"보단 "에이브 심슨"이 맞는 것같습니다.
2006/10/29 16:33애이브럼 심슨의 애칭인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중하나라서 딴지 걸어봤습니다. ^^;
^^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2006/10/29 16:37저도 정말 최고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한 성우가 저렇게 많은 목소리를 하는지 정말 저도 몰랐네요 *_* 내년에 개봉할 극장판도 기대만빵이구요~ ^^
2006/10/29 16:36^^; 예매해서 함께 보러 갈까요?
2006/10/29 16:37오오~~~ ㅋㅋ 성우들의 대활약이군요 ㅋㅋ
2006/10/29 16:56다른 분들은 일본성우들의 목소리가 가장 낮다 하던데
저는 우리나라 성우분들이 한국어라 그런지 잴좋아영 ㅋㅋㅋ
정말이지 '대활약'이죠.
2006/10/29 23:25그리고 저도 우리나라 성우들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한때 성우라는 직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도 했지만 연기라는 것이 쉬운게 아니니까요. ^^;
심슨은 아직 시작을 못했지만, 사우스파크도 정말 대단하죠.
2006/10/29 17:38블로그에서 사우스파크를 검색해봤는데 발견되지 않아서 소개해 드립니다. 이미 알고 계신다면 낭패. OTL
트레이 파커와 매트 스톤은 사우스파크의 감독, 제작, 대본, 목소리 출연까지 다 해먹는데 특히나 목소리 출연쪽은 한 사람이 15명 이상의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어요.
(IMDB 참고 : http://imdb.com/title/tt0121955/fullcredits)
뭐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사우스파크를 보고 있자면 사회적이든 개인적이든 상당히 민감한 내용을 저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해도 된다는게 부러울 정도에요.
심슨을 좋아하신다면 사우스파크도 즐겁게 보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반대로 전 사우스파크를 본 후에 심슨을 보고 싶어졌거든요. :)
사우스 파크도 정말 유명한 작품이죠.
2006/10/30 00:08열심히 챙겨보진 않았습니다만...^^; 독특한 스타일만은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저도 그 전까진 1인 다역인줄 몰랐습니다.
2006/10/29 18:26성우진도 참 대단합니다. :) 장수 애니메이션
얼마전에 18시즌이었던가요?
2006/10/30 00:09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장수는 분명한 듯 합니다.^^;
옹.. 심슨~ 어렸을적에 정말 재밌게 본건데.. ㅎㅎ
2006/10/29 19:58성우진이 1인 다역이라..;; 처음 알게된 사실이군요. 내년에 극장판이 나온다고 위에서 그러시는데, 어렸을때 본 심슨과 지금 보게 되는 심슨이 제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지네요.
심슨 특유의 색깔만 지켜준다면 극장판도 최고가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꼭 챙겨보려고요.
2006/10/30 00:10와 놀랍네요 정말 전혀 몰랐어요 -_-;
2006/10/29 20:01미국 성우들은 다 저런 사람들만 모여 있는건가; 직접 화면으로 봤으면서도 믿기가 어렵군요;
이런 요소도 심슨의 재미를 더해주네요 앞으로는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듯 -_-ㅋ
저도 위 영상을 보고나니 각 캐릭터들과 성우들이 묘하게 오버랩되더군요. 미국이 저런 식의 중복 출연을 많이 하는 건지 심슨만 저런 것인지 궁금하긴 하네요.
2006/10/30 00:12일인 다역이라고 짐작은 했기에 크게 놀라진 않았지만, 이렇게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오니 참 반갑네요. 잘 봤어요. ^ㅅ^
2006/10/29 20:19감사합니다.^^;
2006/10/30 00:13제가 한건 고작 몇 번의 인코딩으로 100MB로 맞춘 것 뿐이랍니다. ㅠ_ㅠ (의외로 번거로워요.)
일인 다역이라.. 우리나라에서도 주연 부분은 아니라도, 조연쪽은 많이 하지만, 심슨은 주연에서 쉽게 지나치는 인물까지 와장창 다해버렸군요..^^;;
2006/10/29 23:34국내에선...-_- 제작비 등의 문제로 그렇게 중복을 하는 것 같습니다만 미국은 돈도 충분할터인데... 왜 이런 식의 출연을 하는지 많이 궁금하답니다.
2006/10/30 00:14하나같이 쟁쟁한 성우분들이시네요. 예전에 바트역을 맡은 성우분께서 시장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걸보면 예산이 부족해서 다역을 시킨 것은 아닌 것같고.. 저도 그 이유가 정말 궁금하군요 ^^
2006/10/30 01:41그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뭐 바트라는 캐릭터가 20세기 최고 인기 캐릭터 중에 하나였으니... 선거 유세를 바트 목소리로 했을까요? ^^;;
2006/10/30 09:38비버스앤벗헤드와..함께 즐겨보았던 심슨.. 무엇보다.. 브로마이드가 탐나내요.. ㅠ.ㅜ
2006/10/30 10:57그러게요. 저 브로마이드 안에 거의 모든 심슨가족 등장인물이 총망라하고 있더군요. -_-; 물론 시즌이 계속될수록 새로운 인물들이 탄생하겠지만요.
2006/10/30 15:32라디오키즈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등록되었습니다.
2006/10/30 17:51소개 감사합니다. ^^;
2006/10/30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