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의 마니아는 아니다.
어쩌다보니 건담 SEED 관련 작품은 거의 다 보긴 했지만 그렇다고 각 작품의 연대기를 늘어놓고 각 사건들의 연관관계를 살핀다거나 인간 관계를 치밀하게 분석한다든가 하는 등의 좀 더 깊이있는 작업은 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 이야기를 풀어놓을 '기동전사 건담 SEED STARGAZER'도 제작 소식을 접하고 초기 설정을 봤을때 조금 성인 취향의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게 고작이었다. 그나마도 그런 유추를 한 것은 주인공들의 나이가 기존 SEED에 비해 조금은 올라간 것 같다는 극히 단순한 이유였으니 작품에 대한 이해도는 낮았다고 봐야 하나.
총 3편으로 구성된 이 짧디 짧은 작품은 우중충하게 출발해서 시종 고운 색감보다는 어둡고 침울한 화면으로 건담 SEED가 다뤘었던 전쟁 그 본연의 모습에 더 충실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었다.
이야기는 이렇다...
스타게이저는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의 초기를 시간적인 배경으로 한다.
뭐 이정도가 아주 기본적인 줄거리라고 할까. 헌데 고작 3회 짜리 작품이어서 인지 이 몇 줄 안되는 이야기 안에 거의 모든 이야기가 녹아 있는 듯 하다. 물론 줄거리에는 빠진 주인공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지기에 스타게이저는 나름 의미있는 작품이 되어준듯 하지만...
세레네... 스웬...
스타게이저는 이 두 인물을 축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어두워보이는 비주얼 만큼이나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작품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같지 않은가?
꼬여만가는 대립관계...
스타게이저에서도 내추럴과 코디네이터는 끊임없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건담 SEED 끝에서 자프트의 무조건 항복으로 화기애애해진 것 같더니만 안정적인 수익을 낸 작품인 만큼 후속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인지 '선라이즈'는 다시 이들을 싸움 붙이기에 이르렀고 결국 SEED Destiny를 탄생시키더니그 사이에 이런 외전까지 추가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덕분인지 스타게이저에서 양세력간의 관계는 더욱 꼬여버려 내추럴이건 코디네이터건 상대는 말살해야 하는 벌레쯤으로 여기도록 훈련 받고 있다. 주인공 스웬을 비롯한 내추럴의 병사들은 자프트는 모두 죽여야 한다는 비디오를 끊임없이 시청케 하고 아마 자프트쪽도 비슷한 수준의 훈련을 받았으리라... 이처럼 그들은 비정한 전투 병기로만 키워진다. 이런 설정은 이미 전작들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뭐랄까 더 세세하게 그런 모습을 다루고 있다고 할까.
서로에 대한 끊임없는 증오. 그 증오의 이유 따위는 이젠 더이상 중요한 것이 못되는 듯 하다. 오직 전투를 위한 본능적인 적대감만이 남은 두 세력간의 다툼이 이 어두운 작품 전반을 타고 무겁게 흐를뿐...
스타게이저...
하지만 이 작품은 비극으로만 점철된 작품은 아니다.
스타게이저는 외우주 탐사를 목적으로 개발중인 기체로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독립적인 'AI 시스템'과 태양풍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무한한 가속이 가능한 'Volture Lumire 시스템' 등을 가지고 있다. 장기간의 우주 탐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혼자 생각하고 항행하며 무한에 가까운 태양풍 혹은 다른 별의 에너지를 받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한 것. 그러한 평화적인 이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기체이기에 작품 안에서 스타게이저가 차지하는 의미는 크다.
어린 시절 누구보다 하늘과 별을 동경했던 스웬에게도 내추럴과의 대립보다는 평화적인 모빌슈츠 이용이 가져올 미래를 위해 일하는 세레네에게도 스타게이저는 큰 지향점을 가진 기체인 것이다.
물론 이 짧은 작품안에서 그 활약이 많이 담겨져 있진 않지만 스타게이저 안에서 함께 하게된 스웬과 세레네의 화해. 아니 내추럴과 코디네이터의 공존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중요한 장소로서의 역할까지도 스타게이저는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희망으로... 미래로...
스타게이저는 기존의 건담 SEED가 몇몇 인물에 초점을 맞춰 한정했던 이야기에서 한발 벗어나 전쟁의 이면을 더욱 디테일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서로를 끊임없이 죽여야 자신의 안녕을 도모할 수 있다고 여기는 양 세력의 다툼을 중심에 놓고 전쟁보다는 희망을...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일군의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미래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스웬과 세레네의 감정적인 조우를 통해 내추럴과 코디네이터를 떠난 인간과 인간의 관계 회복을 이야기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아직 건담 SEED 시리즈가 끝나지 않은 탓에 또 어떤 식으로 인물들을 휘저어놓고 전쟁의 모습을 그려나갈지 모르겠지만 매 작품이 끝날때마다 전해지는 희망의 메시지... 그리고 인간다움에 대한 메시지를 오랜동안 기억하고 싶다. 기동전사 건담 SEED를 단순히 미소년이 등장하는 메카물이 아닌 많은 메시지를 담은 멋진 작품으로 추억하고 싶은 탓이다.
PS. -_- 옥의 티는 아니지만 이 장면은 좀 그렇다. 도대체 member.html의 정체는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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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시드는 마음에 안들어서리 별로 신경 안쓰고 있어요. 일종의 안티라고나 할까;; 원작자가 작품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건프라 팔아먹으려고 말도 안되는 이상한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내는 꼴이란.. 정말 아니다 싶더라고요. 반다이도 이제 정신좀 차려서 건담을 대신하는 새 시리즈를 만들던지 좀 노력해주었으면 하네요. ^^;
2006/10/08 00:38아직 돈이 되는 상황인지라 반다이가 SEED 시리즈를 버릴지는 의문이군요. 뭐 저야 올드 건담팬이 아니기 때문에 악감정까지는 없습니다만 작품 자체가 재미없어지면 저도 당연히 멀리 하겠죠.^^;
2006/10/08 04:39마지막 이미지는 흡사 블로그 손질하다가 코드 잘못 써서 에러난 것으로 보이네요. :D
2006/10/08 02:46그나저나 SEED는 끝난줄 알았더니 아니었군요. 미소년들이 드글거리는 애니라 가끔 로봇물이 아닌 우주로망스물로 보이기도 하더군요... @_@
네. 미소년 미소녀가 풍성한 작품이 되어버렸죠. 덕분에 SEED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지만 뭐 저야 이야기 자체만 재밌다면 키라의 부처님같은 성격도 이해하고 보는 편입니다.
2006/10/08 04:41-_- 작품 도중 저런 장면을 보게되니 당황스럽더라구요. 뭐 애니메이터가 웹사이트라도 만들고 있었나보다라는 추측만 할 뿐입니다.
드림위버로 만들었나봅니다. -_-;
2006/10/10 10:19요즘은 콘솔 화면도 저렇게 구체적(?)으로 보여주네요.. ;;;
무려 두번이나 나오죠.^^ 드림위버라... 작화쪽에서 넣은 걸까요? 아니면...-_- 애초부터 기획된 걸까요?
2006/10/10 17:17http://www.gundam-seed.net/seed_club/top.html
2006/10/10 17:50여기 소스의 69번째~72번째 라인과 비슷하네요. ^^
작화쪽에서 넣었다는게 정답이겠죠. -ㅁ-); 장면이 그다지 길지 않으니 누가 인식을 할까- 싶어서 넣었을 수도....
그렇게 치밀한 분석을 하시다니...^^;
2006/10/10 22:54너른호수님 치밀한 성격이신 것 같아요.